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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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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건바위
큰고개

마을로 들어서는 큰 고개 옆으로 탕건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바위 위에는 작은 돌들이 얹어져 있고 바위 위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금줄이 쳐져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탕건처럼 생겼다하여 탕건바위, 모자처럼 생겼다하여 모암(帽巖)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탕건바위와 나무가 성황당의 구실을 하여 섬김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고개를 지나면 "오늘 어디에 가는데 무사히 다녀오게 해주십시오." "오늘 잘 다녀왔습니다. 성황님."하며 돌을 하나씩 던지곤 했다고 한다.

탕건바위 옆에 있었다던 큰 나무는 도로공사를 하면서 베어졌고 바위도 원래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니 바위에 돌을 얹고 빌 일도 없어졌다. 지금은 탕건바위가 성황당의 구실을 잃어버렸다고 하겠다. 하지만 탕건바위는 지금도 여전히 길가에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에 성황당 구실을 했던 바위가 세월이 흐르면서 제 구실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성황당의 흔적은 남아있어 옛 하회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탕건바위를 시작으로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할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