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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당
삼신당 고사

삼신당은 마을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수령이 약 600년 된 둘레 54m의 느티나무를 삼신당 또는 삼신할매라고 부른다. 삼신당은 서낭당, 국신당과 다르게 특별한 당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다. 삼신당은 서낭당, 국신당과 다르게 마을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삼신당은 별신굿을 하는 동안에 아침마다 서낭대가 삼신당에 와서 문안인사를 드려야 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삼신은 서낭신의 시어머니라고까지 하며, 삼신당 또는 삼신할매라고도 부른다. 미루어 짐작했을 때 삼신당은 서낭당과 함께 중요한 섬김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낭당이 서낭신을 신격으로 모시고 마을의 평안을 비는 당이라면, 삼신당은 가정의 평안을 비는 당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가족들의 건강과 아이 점지를 비는 것이다. 실제로 아들을 낳지 못하는 아낙네가 삼신당에 빌어서 아들을 점지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결혼을 해가주 시집을 와보이, 낳이 딸이고, 낳이 딸이고 도저히 안 돼. 그래 인제 삼신당에 가가주고. 정월 초에 삼신당에 가가주고. 새벽같이 기도를 했는 기래. 정성껏 삼신당에. "어예든 나를 꼬치를(사내아이를 말한다.) 하나 낳도록 해다고." 말이야. 그래서 딸이 팔형제, 구형제 나아도 끝에는 아들을 낳았어. 삼신당이 효과가 있다 그런거라. 그래 가주고 남의 집에 가면은 대를 이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요새는 뭐 아들이 뭐 어떻고 딸이면 어떻노. 그랬지만 옛날에는 대를 이을라 그러먼, 가가주 남의 집으로 결혼을 해가주고 출가를 해가주고 그러먼은 대를 이을 아들을 낳아줘야 되잖아. 그래서 삼신당이 그만큼 효과가 있는 거래.


[류일하(남, 67세)]




삼신당은 학생도 잘 알겠지만 예전에 할머니들이 아기를 밑에 손주를 보거나 자손을 보면은 건강하게 커달라고 삼신할머니인데 빌고 이래잖아. 삼신은 그야말로 인간의 건강과 자손을 번성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고 보면 되는 거지.


[류왕근(남, 56세)]


삼신당은 특별한 당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다. 사람들은 높이 15m, 둘레 54m의 수령이 600년 가량된 느티나무를 삼신당으로 모신다. 예전에는 삼신당 주변이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어 무더운 여름이면 노거수 그늘 밑에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과거 절의 흔적인 탑신(塔身) 일부가 남아있는데 삼신당의 제단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