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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낳기
삼신당 느티나무
삼신당 느티나무

하회마을 부녀자들은 아들을 얻기 위해 치성을 드리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다. 가장 흔한 것은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일이다. 그리고 정월 보름과 명절이 되면 집에 모시고 있는 삼신할머니에게 빌기도 한다. 치성을 드리는 일보다 더 적극적인 것은 주술적 행위의 실천이다. 주로 마을에 아들을 많이 낳은 사람의 물건을 훔쳐오는데, 남의 집 아들 배냇저고리를 몰래 가져와 이불 밑에 깔고 자거나, 다산(多産)을 한 여성이 입던 속옷을 훔쳐 와서 입는다든지, 다산 여성이 월경을 할 때 입었던 속옷을 몰래 가져와서 입는다. 또는 아들을 낳은 집에 가서 3일째 되는 날 산모의 밥을 얻어먹기도 한다. 부부가 합방을 하는 날 장닭을 고아서 함께 먹는 경우도 있다. 집에 모시고 있던 삼신 바가지를 골목에 갖고 나가서 엎어놓고 발로 밟아 깨뜨리면 삼신이 노해서 아들을 준다고도 믿었다. 계속해서 딸을 낳으면 이름을 끝순이, 말순이 등과 같이 짓기도 한다.


제보자 : 황복상, 여, 7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