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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宗會, 화수회)
종회(宗會, 화수회)
종회(宗會, 화수회)

종회는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친목을 위하여 이룬 모임이나 잔치를 뜻하는 것으로 종회의 원래 이름은 화수회(花樹會)였다. 과거 종(宗)자는 왕손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나 현재는 이러한 구분 없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 하회마을의 화수회도 종회로 이름을 바꾼지 약 1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풍산 류씨의 종회는 풍산 류씨 전체의 종회와 각 지역별로 종회가 따로 있다. 서울에서 풍산 류씨 전체가 모이는 종회는 대종회라고 하며, 서울에서 모임을 가진다. 하회마을에서 실시하는 종회는 의성, 안동, 영주, 예천 등 경상북도의 류가가 안동을 중심으로 모이는 안동종회이다.

과거 화수회는 문중의 모든 조직의 중추적 기관으로 풍산 류씨에 관련되는 모든 일을 관장, 협의하여 다른 각 조직을 통하여 실행하였던 중심기관이었다. 특히 화수당(花樹堂)을 지어 문중관련 대소사의 공론이 이루어졌다. 화수당은 정조 때 만들었다고 하며, 서당의 구실을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화수당의 역할은 풍남초등학교의 전신인 동화학교(東華學校), 동화학당(東華學堂)이 세워져 신학문을 받아들이는 바탕이 되어 그 정신을 이어갔었다. 그러나 화수당은 1919년 사립이었던 동화학교가 공립풍남보통학교로 변경되면서 화수당 건물이 없어지고 목조 일본식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대신 송하(松下) 조윤형(曹允亨)이 쓴 화수당 현판은 지금까지 잘 보존이 되어있어 현재 화수당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종회는 매년 3월이 되면 총회를 가지는데,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임원회의를 실시하여 날짜를 정한다. 총회의 장소는 종택에서 실시하는데 파산종택, 귀촌종택, 양진당, 충효당의 순으로 매해 돌아가면서 실시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주로 한해 실시할 숭조사업에 대해 논의와 함께 친족간의 친목을 도모한다. 또한 임원개편을 실시하는데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2명, 총무 1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되어있다. 현재 회장은 류시승 어르신이다. 과거 총회는 족회소(族會所)의 회전(會奠)이 있는 다음날인 10월 11일에 실시하여 각 소에서 선발되어 온 합을 가져와 칭찬을 하였으나 현재 풍산류씨문물보존회의 총회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종회는 문중에서 여러 역할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목적은 종친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다. 종회의 총회도 단순히 회의를 한다는 의미보다 친척이 모두 모여 함께 즐긴다는 의미가 있으며, 매년 함께 관광을 가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주로 유적지 답사를 하거나 다른 이름난 문중이 있는 곳을 주로 답사한다. 대종회의 경우 장학 사업을 벌이거나 큰 사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안동 종회에서는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다.

종회의 운영은 따로 기금은 마련하기위해 회비를 모으는 경우는 없으나, 종회에 참여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운영비를 낸다. 돈의 액수는 내는 사람의 자율에 따라 내며, 종회에 속한 위토 같은 것은 없다.

3. 특징과 의의

종회는 과거 화수회라는 이름으로 매우 오래전부터 문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었다. 과거에는 화수당이라는 건물이 있어 문중의 모든 대소사의 공론이 이루어졌으며 교육의 기관으로도 이용되었다. 그러나 다른 여러 조직이 생기면서 종회의 역할은 많이 축소되어 현재 종회는 숭조사업의 추진과 종친간의 친목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