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하회의모든것

생태와환경

마을경관
상징경관
신앙
국신당
국신당 고사

국신당은 화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국시당, 국사당, 도령당, 중당이라고도 불리는 이 당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초가다. 정면은 트여 있고, 양측면과 뒷면은 토담으로 되어 있다. 당의 좌우측으로 느티나무가 당을 보호하듯 서 있다. 당제(堂祭)는 동제(洞祭)로서 풍산 류씨 입향 이전부터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 아침 해가 밝아 올 무렵 상당인 서낭당에 올라 먼저 제를 지내고 다음으로 찾는 곳이 이곳 국신당이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도 하고, 한 해 소원을 담은 소지를 태우면서 가족의 평안도 함께 빌게 된다.

이와 함께 별신굿도 행해지는데, 섣달 보름날 밤에 산주가 상당에 올라 분향하고 다음해의 행사에 대한 주문(呪文)을 올리면 신의 계시가 내린다. 신의 계시는 신장대[神長竹]를 통하여 내리는데 내림이 있으면 다음해의 보름에 반드시 별신굿을 해야 하고, 그밖에는 마을에 흉사나 질병 또는 사고나 흉년이 잦을 때 마을에서 협의하여 행하기도 하였다. 산주는 곧 무당과 광대를 지명하여야 하고 지명을 받으면 거역하지 못하며 그 날부터 지명받은 집에서는 금줄을 치고 마당에 황토를 점점이 깐다.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게 하며 목욕재계하고 근신해야 한다.

정월 초이튿날 동사에 모두 모여 그 날부터 본 집에는 가지 못하고, 별신굿에 필요한 준비를 하면서 낮에는 풍물을 앞세우고 동네와 연고가 있는 이웃동네를 돌아가며 걸립(乞粒)을 하여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한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상당에서 굿을 하고 중당과 삼신당에 제를 올리며, 탈놀이 12마당이 행해지는데 대개 새벽녘에야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