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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이창희(李昌熙 : 1911-1995)는 아명이 재수(再壽)로 중요무형문화제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마지막으로 행해졌던 1928년에 17세의 나이로 각시역으로 참여했던 마지막 연희자이다.1980년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면서 인간문화재가 되었다.

1973년 창립된 하회가면극연구회에서는 안동문화원장을 지낸 류한상이 채록한 대사본을 중심으로 하여 탈놀이를 복원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자료의 한계에 부닥쳐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탈놀이의 구성도 창작극의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완벽한 자료의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회원들은 1928년(무진년) 마지막 별신굿을 할 때에 탈놀이에 직접 참여한 연희자를 찾는 노력과 당시 공연의 관람자를 찾아내어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탈놀이의 구성과 대사 전체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이러한 노력 끝에 1928년 마지막 별신굿을 할 때 각시광대를 맡았던 이창희를 찾았는데, 이창희는 당시 17세의 어린 나이로 탈놀이에 참가하게 되어 많은 부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창희의 발굴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복원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이창희로부터 탈놀이의 내용과 구성, 마당의 종류와 순서, 광대의 역할과 의상, 소도구, 대사의 채록 등 놀이의 전체적인 틀을 잡고 이 내용을 토대로 조사보고서를 작성하였다.

1974년부터 1975년까지 실시한 자료조사와 이것을 토대로 1976년부터 1977년까지 실시한 4차례에 걸친 복원 공연을 통하여 반세기 동안 우리 곁에서 잊혀진 민속이었던 탈놀이가 조상의 삶의 지혜가 배어 있고 해학과 멋스러움을 간직한 전통민속놀이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이다.

1978년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선발되어 참가하여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의 수상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통성과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나아가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980년 11월에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을 받고, 1928년 마지막 별신굿을 할 때에 각시광대를 맡았던 이창희가 예능보유자로 지정을 받음으로서 그 동안의 노력에 결실을 맺게 된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음과 동시에 하회가면극연구회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탈놀이의 전승과 보급 및 전수활동을 비롯하여 세계 속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문화사절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나아가서는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