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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하회의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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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
고개와 하천
큰고개, 작은고개

하회마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큰 고개를 넘어야 한다. 하회마을의 지리적 여건상 큰고개와 뱃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외부로 나가지 못한다. 큰 고개 오른쪽으로 탕건바위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하회마을이 시작된다 하겠다. 그 옛날 풍산들에서 추수가 끝나고 곡식을 실은 수레들이 이 고개를 넘나들었을 것이다. 안동대 임재해 교수는 “나룻배를 이용한 물길을 제쳐두면 하회와 외부를 이어주는 길은 큰 고개로 통해서 예천, 풍산, 안동 등지로 나가는 길 하나밖에 없다. 이러한 지리적 고립이 하회의 독자적인 마을 형상과 절묘한 자연경관, 그리고 풍수지리상의 길지로 주목받게 하는 동시에, 다른 마을과 구별되는 개성 있는 전통문화를 생성하고 전승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군사적 안전지대로서 왜적의 침입을 받지 않게 되어 한 차례도 전란을 겪지 않았다. 그 까닭에 전통문화가 더욱 잘 보존될 수 있었다. 옛집과 같은 유형문화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까닭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하회마을의 자연적 특성을 밝히고 있다.

큰고개와 작은고개에 대해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 “큰고개는 양반 길이고, 작은 고개는 하인길”이라든가, 큰고개는 짐이 많은 우마차가 다니는 길이고, 작은 고개는 밀골에서 노가리로 넘어가는 지름길이라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