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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이상호(1945-)는 본관이 진성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 인간문화재로서 백정 역을 맡고 있다.이상호의 집안은 노송정에서 분가하여 녹전에 자리 잡았다가, 조부 때에 안동시내로 나와 남문동에 자리 잡았다.

이상호의 아버지는 해방 후 김구 선생이 살아 있을 적에 주창하던 민족주의 관련 청년단원으로 활동하다 좌익의 죄목으로 기관원에게 붙들려가 유치장에 갇혔고, 6ㆍ25전쟁 발발 후 사형을 당했다.

이상호는 일찍이 고등학교 시절 ‘경찰위문단’ 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형식의 극에 접하다 처음으로 하회탈춤을 알게 되었다.당시만 해도 고증이 없이 임의적으로 재현한 것이었고, 이상호 자신은 다른 배역들이 춤을 추면 무대 앞에서 대사를 읽는 성우로 활동을 했는데, 이때부터 하회탈춤을 제대로 복원해서 한번 춰 봐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하회탈춤을 일생의 업으로 받아들이기 전에는 안동MBC에서 전속가수로 활동한 적도 있고, 서울에 올라가 TBC와 MBC에서 코메디언으로도 활동 했다.

1973년에 코메디언 생활을 정리하고, 안동으로 돌아와 하회가면극연구회 창립회원으로 참여했으며 1988년 8월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후보로 지정되었고, 1996년 9월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92년 11월에 일본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이와테현을 순회공연을 가졌고, 1995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케네디홀에서도 공연하기도 했다.1997년에 한영수교 200주년 기념으로 초청되어 런던의 엘리자베스대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당시 BBC 방송에서 공연을 극찬했고, 엘리자베스2세가 한국을 꼭 방문해 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는데, 당시 여왕의 희망은 1999년 하회마을 방문으로 실현되었다.

이상호는 하회탈춤을 안동문화를 대표하는 자리로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하시기도 했지만, 안동의 대표적 음식문화의 한가지인 헛제사밥을 복원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안동시의 배려로 안동댐민속촌내에서 민속음식점을 할 당시 건진국수나 안동식혜 등 안동 고유의 음식으로 식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모친 조계향씨의 제안으로 시작한 헛제사밥이 현재 안동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