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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갈이

겨울철 얼어 있던 논에 모를 심기 위해 흙을 부드럽게 해 주어야 하는데, 그 첫 번째 작업이 논을 가는 것이다. 논은 모두 2번 갈며, 논을 갈 때 필요한 도구는 쟁기이며 소의 힘을 이용한다. 양력 5월이 되면 논갈이를 한다. 논갈이는 소를 부려 쟁기로 흙을 파헤치는 것이다. 쟁기질은 논의 세로 방향(긴 방향)으로 한다. 쟁기질을 하면 한쪽 방향으로만 흙이 뒤집어 지기 때문에 양방향으로 해주어야 골고루 흙이 갈린다. 논갈이는 두 번 한다. 즉, 물이 없을 때 하는 마른갈이와 비가 내린 다음에 하는 물갈이가 있다. 먼저 마른갈이를 한 다음 물갈이를 하는데, 마른갈이를 할 때는 지난해 심었던 ‘나락 둔탱이(나락 그루터기)’를 걷어 낸다. 그리고 물갈이는 두 번째 한다고 해서 두벌갈이라고도 한다. 논을 두 번 가는 것은 큰 흙덩이를 부수기 위함인데, 그래야 소가 써레질을 할 때 힘을 덜 들이고 할 수 있다. 써레질이 끝난 이후에도 논의 흙이 고르지 않으면 번지로 고루 펴 주는 작업을 한다. 논갈이를 잘 해야 모가 잘 심기고, 모가 잘 심겨야 모가 잘 클 수 있다. 마른갈이만 한 다음에 써레질을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마른갈이 이후에 물갈이를 꼭 해주어야 하는데, 그러면 써레질이 더 잘 된다고 한다. 물갈이를 하게 되면 써레질을 할 때 소가 힘을 덜 들이고 논을 잘 삶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