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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김씨
열녀 풍산 김씨 정려각
열녀 풍산 김씨 정려각

풍산 김씨는 풍산 류씨 20세 류홍춘(柳弘春)의 부인이다.

풍산김씨의 남편 풍산류씨 20세손 류홍춘(柳弘春)은 집강(執講)으로 가세가 넉넉치 못했다. 세금을 거둬 관에 납부하는 책임인 호수(戶首)의 소임을 맡았던 그는 곤궁한 생활로 공금을 유용하여 마침내는 관에 세금을 내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관(官)에서는 법에 따라 그를 불러 곤장을 때렸고 투옥된 뒤 병이 나자 석방되었다. 그러나 양반의 신분으로 당한 일이 더없이 욕된 것이라 식음을 전폐하여 마침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 부인인 풍산김씨는 슬픔으로 남편의 빈소를 지키다 삼년상을 끝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 일이 조정에 알려지자 1793년(정조 17년) 국왕인 정조(正祖)는 부인의 정절을 가상히 여기고 포상하고 정려토록 명했다.

이후 문중에서는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서애 류성룡의 8대 종손인 류상조와 류이좌·류철조 등 세 종형제(從兄弟)들이 주축이 되어 의장소(義庄所)를 설립하여 어려운 문중인을 구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