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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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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암과 서애의 종숙인 파산 류중엄이 지은 정사이다. 모두 4칸으로 좌우가 방, 중간이 마루다. 파산은 1564년 낙동강 언덕에 정자를 지어 후학을 키우려는 의지를 갖고 스승인 퇴계 선생에게 물었는데, “형편에 맞게 하라‘는 답장을 받았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3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를 애석하게 여겨 1960년 후손들이 정자를 지어 파산정이라고 이름지었다.

현판의 글씨는 정자 앞을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파(巴)자를 닮았다고 하여 당호로 삼은 데서 연유한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규모로 아주 소박하다. 하회마을을 감아 도는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벼랑 위에 건립되어 화천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풍천 면소재지에서 광덕으로 가다가 낙동강과 마주치는 곳에서 좌회전하면 파산정이 낙동강을 바라보며 남향으로 그 위용을 드러낸다. 류중엄(1538∼1571)의 본관은 풍산(豊山)으로 자는 경문(景文), 희범(希范)이며 호는 파산이다.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남치리와 동문수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