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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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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류성룡 선생의 아호를 딴 벼랑으로, 서애(西厓)라고 한다. 하회마을 서쪽 언덕의 상봉대 아래쪽 벼랑인데, 새로 길을 내면서 훼손되어 있다. 양진당과 충효당을 지나 남산을 바라보며 화천에 다다르면, 세 그루의 노거수 느티나무가 나온다. 그 느티나무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화천 넘어 양수시설이 보인다. 그 오른편에 상봉정이 있고, 그 아래가 서애다.

하회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하회 16경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겸암 선생과 서애 선생이 이 길을 거닐며,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어른거린다.

도잔행인(道棧行人) - 상봉대 벼랑길에 지나가는 나그네와 어우러진 풍경



道棧懸郭外 (도잔현곽외) 저 건너 벼랑에 걸린 잔도에


歷歷數行人 (력력수행인) 두어 사람 지나가는 것 보이네


不知遠近向 (부지원근향) 가는 곳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但見往來頻 (단견왕래빈) 왕래하는 사람 꾸준히 보이네


細雨或披蓑 (세우혹피사) 가랑비 오면 도롱이 걸친 사람


斜陽時負薪 (사양시부신) 석양엔 땔감 진 사람도 가네


路危無息肩 (로위무식견) 가파른 길 숨 몰아 쉬지 마소


江幽稀間津 (강유희간진) 가물가물 벼랑길, 쉴만한 곳도 별로 없네


靜坐較閑忙 (정좌교한망) 조용히 앉아 바쁘고 한가함 견주어보니


無營則安身 (무영칙안신) 할 일 없는 사람 몸 편안한 줄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