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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사 요사체
연화사 요사체

7월 보름인 백중에 절에서 조상을 위한 제사가 행해진다. 이를 ‘우란분재’라 하는데 불교의 4대 명절이라 하는 불탄절과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에 버금가는 날이다. 이날에는 돌아가신 부모가 좋지 못한 과보를 받으면 그 후손이 천도하여 천상에 태어나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어 조상날이라고도 한다.

7월 백중에 지내는 우란분재는『우란분경(盂蘭分經)』과 『목련경(目連經)』에서 유래된 것으로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자신의 어머니를 구제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이날에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돌아가신 부모가 좋지 못한 과보를 받으면 그 후손이 천도하여 천상에 태어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연화사에서는 7월 보름이 되면 영가, 즉 죽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천도하는 제사를 지낸다. 하회마을의 여성들은 이날 절에 가서 돌아가신 자신의 친정 부모나 시부모를 위해 제를 지낸다. 또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영혼을 위해서 절에서 제사를 대신 지내며 사시(巳時)에 합동으로 지낸다. 사시는 십이시(十二時)의 여섯째 시인 오전 아홉 시부터 열한 시까지이다. 제사를 이 시간에 지내는 이유는 석가모니가 하루에 한번 공양을 하였는데 그 시간이 사시였다고 하며 절의 공양시간 역시 사시로 ‘사시공양’이라고 한다는 점을 보아 여기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백중에 부모제사를 비롯해 집에서 제사 지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절에서 대신 제사를 지내고, 그들을 위해 불공드 우리 조상들의 영혼관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