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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하회의키워드

민속문화

하회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일곱마당

강신은 별신굿을 하기위한 신내림 과정으로 화산(花山) 중턱에 있는 서낭당(城隍堂)에서 진행되는 의례이다.
섣달 그믐날 내림대를 든 산주와 서낭대를 멘 대광대(大廣大), 제관(祭官)과 유사(有司) 그리고 나머지 모든 광대들이 행렬을 지어 풍물을 울리며 서낭당에 올라간다. 서낭당에 도착하면 서낭대를 당집에 기대어 세우고 산주는 내림대에 당방울을 매달아 양손에 받쳐들고 당 안으로 들어간다. 광대들이 풍물을 치고 각시광대는 무동춤을 추며 서낭당을 도는데, 산주가 당 안에 들어가서 신내림을 빌기 시작하면 풍물을 멈춘다. 산주가 내림대를 잡고서 "해동은 조선 경상북도 안동 하회 무진생 서낭님, 앉아 천리 서서 만리를 보시는 서낭님이 뭐를 모릅니까. …… 내리소서 내리소서. 설설이 내리소서"하고 빈다. 서낭신을 위해 별신굿을 할 터이니 광대들이 굿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비는 것이다.
내림대가 흔들리고 당방울이 소리를 내고 울리면 신이 내림대에 앉은 것이다. 그러면 내림대의 방울을 서낭대에 옮겨 매달고 대광대들이 앞장을 서서 산을 내려오면 각시광대는 무동을 타고 춤을 춘다. 강신이 끝난 뒤부터 보름동안 마을을 누비면서 지신밟기와 탈놀이가 병행되는 별신굿이 이루어진다.
서낭당에서 신내림을 받은 놀이패는 서낭대를 앞세우고 마을로 내려온다. 풍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시는 무동춤을 추면서 구경꾼들에게 걸립을 한다. 이때 다른 광대들은 탈을 받아쓰고서 탈놀이 준비를 한다. 각시광대는 무동꾼의 어깨위에 무동을 타고 무동춤을 춘다. 각시탈은 성황신의 현신(顯神)으로 받들어져서 땅을 밟지 않고 무동을 탄다. 마을에 도착하면 구경꾼들은 준비한 옷가지를 서낭대에 걸며 소망을 빌기도하고 각시광대의 걸립에 응하기도 한다.
각시광대가 무동을 타고 마을로 들어오는 것은 마을 수호신인 성황신을 마을로 맞이하는 것을 상징하며 이는 곧 평안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한 옷가지를 서낭대에 걸고 각시의 걸립에 응하는 것은 신의 힘을 빌어 덕과 복을 받으려는 신성(神性)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