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하회의키워드

경관문화

풍수로 본 하회
지형별 풍수

하회사람들은 마을이 마치 배가 물 위를 항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여 행주형(行舟形)이라고 일컫고, 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고 돌담을 쌓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하회마을을 산태극 물태극형, 연화부수형, 행주형, 다리미형 등으로 다양하게 일컫는다. 산과 강이 마을을 휘감고 있어서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형국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강에다 초점을 두고 마을을 보면 마치 배가 물 위를 항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여 '행주형(行舟形)'이라고도 한다.
부용대 기슭에 앉아서 마을을 보면, 마을이 화천에 둘러싸여서 물 위에 떠 있는 듯하다. 그 모습은 마치 물살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배처럼 보인다.
예부터 행주형국에는 우물을 파지 않고 돌담을 쌓지 않는다.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고 무거운 돌을 배 가득히 실으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다. 이러한 이치를 생각한다면 하회사람들이 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고 돌담을 쌓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마을 형국을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물을 팠다고 한다. 지금도 그 때 만들어진 우물이 몇 군데 남아있다.

마을 골목길을 걷다보면 황토빛 흙담이 인상적이다. 예부터 하회에서는 돌담이 아닌 흙담을 쌓았다. 사람들은 행주형국인 마을을 물 위를 항해하는 배로 여기고 돌담을 쌓지 않았다. 요즘에는 마을을 보수하면서 돌담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