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에서도 역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입춘축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입춘대길(立春大吉) :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건양다경(建陽多慶) :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보통 밖에서 볼 때 우측문짝에 ‘입춘대길’을 붙이고, 좌측문짝에 ‘건양다경’을 붙이지만 몇몇 집에서는 반대로 붙이기도 한다. 청기와민박집의 경우에는 ‘입춘대길’과 ‘국태민안’을 짝을 지어 붙여놓았다. 귀촌종택 대문에는 ‘불왕태래(否往泰來)’, ‘거구취신(去舊就新)’이라는 글귀를 붙여놓았다.

불왕태래(否往泰來) : 어려움이 지나가면 태평한 시절이 오리니
거구취신(去舊就新) : 옛 것은 가고 새로운 것을 성취한다

또한 몇몇 집에서는 용(龍), 호(虎) 두 글자를 대문에 붙여 벽사의 기능을 강조하기도 한다.

용(龍) : 용은 풍요와 복을 부르고
호(虎) : 호랑이는 재앙을 몰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