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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하회의키워드

제례문화

서애 불천위제사
절차

과실과 채소 등 이른바 마른 제물을 진설하는 절차인데, 이를 1차진설이라고 한다. 충효당 종가에서는 제사상의 가장 앞줄(5열)에 진설하는 과실을 4열까지 겹쳐서 차리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처럼 제물의 숫자에 비해 제사상이 협소한 경우 뒤쪽의 열에까지 진설하는 것을 ‘곡설曲設’이라고 한다. ‘ㄷ’자로 꺾어서 차린다는 뜻이다. 아울러 충효당 종가에서는 ‘중개’라고 해서 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튀겨낸 과자를 약 70여개 괴어 올린 제물을 마련하는데, 이는 서애 류성룡이 평소 즐겨먹던 음식이다. 그런 다음 3열에는 좌반과 김, 청채靑菜(시금치),백채白菜(고사리, 무나물, 콩나물),침채沈菜(물김치),식혜食醯(발효시킨 밥)을 진설하는데, 좌반이 매우 특징적이다. 대개 좌반은 조기 한 마리 혹은 두 마리를 제기에 담아 차려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충효당 종가에서는 마치 도적과 같이 어물과 쇠고기를 겹겹이 괴고 나서 가장 윗부분에 조기 두 마리를 얹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1열에 술잔과 시접(수저를 놓는 접시), 면麵을 차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