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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하회의키워드

경관문화

풍수로 본 하회
지형별 풍수

하회마을은 화산의 지맥이 마을로 이어져 다리미형국을 이루고 있다. 재래식 다리미의 뜨거운 쇠판에 물을 부으면 식어버리기 때문에 예부터 마을에서는 함부로 우물을 파지 않았다.
하회마을의 형국을 풍수지리적으로 다양하게 일컫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다리미형국'이다. 화산 기슭에 시선을 주면 화산의 지맥이 마을로 이어져 다리미 형국을 이룬다. 하회는 화산의 지맥 끝에 마을을 이루고 있어 그 모습이 마치 자루가 달린 전통양식의 다리미처럼 보인다. 큰 고개를 넘어 마을로 들어오는 길과 삿갓 모양을 하고 있는 마을의 주거지역을 부용대에서 내려다보면 꼭 자루가 달려 있는 다리미를 엎어놓은 듯하다.

수면과 가깝게 터를 잡고 모듬살이를 하게 되면 여름철에 홍수가 날 경우 강물이 범람하여 마을이 곧장 물에 잠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풍산 류씨들은 선주민인 허씨와 안씨들이 터 잡고 사는 곳을 비켜 새로 터를 잡으면서 화천보다 높은 지대에 터전을 이루었다. 마을 형국이 다리미형국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함부로 우물을 파지 않았다.
자루가 달린 재래식 다리미는 넓적한 쇠 판 위에 숯을 올려 다림질을 하는데, 뜨거운 다리미에 물을 부으면 다리미가 식어 다림질을 할 수 없다. 이 같은 이치를 생각한다면 하회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마을 형국을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물을 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