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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암정사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맏형인 겸암 류운룡(1539∼1601) 선생이 학문 연구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것이다. 1567년(명종 22)에 지었다고 하며 부용대 서쪽 높은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
정사(사랑채)는 하회마을이 바라다 보이는 남쪽 절벽 위편에, 안채는 정사 뒤쪽에 배치하였다. 정사는 2층 누각 형식으로 앞면 4칸·옆면 2칸 크기이다. 가운데에 대청 4칸을 두고 좌우로는 방을 두었다. 방 앞쪽으로 좁은 퇴를 마련하였으며 ‘겸암정’이라고 쓴 현판은 스승인 이황 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높은 절벽 아래 굽이도는 강줄기, 자연이 어울린 진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정사(精舍)다운 지형 요건과 전통이 배어 있어 귀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