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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121호 민속공예류 하회탈 및 병산탈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마을과 그 이웃인 병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로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하회탈로는 11개가 전해지는데 주지 2개,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탈이 있다. 이밖에 총각, 별채, 떡다리 탈이 있었다고 하나, 분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병산탈로는 2개가 남아 있다. 한국의 가면은 대개 바가지나 종이로 만든 것이 많아서 오래 보존된 예가 드물며, 그 해 탈놀이가 끝난 후 태워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하회탈과 병산탈은 드물게 보이는 목조탈이며, 격식과 세련됨을 갖춘 유물이다.

원래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거행되는 별신(別神)굿놀이에 쓰이던 것이며, 부락에서는 따로 동사(洞舍)를 세워서 가면들을 보존해 왔을 뿐더러, 이 탈에 대한 금기나 제약이 매우 엄격했었다. 9종 외에 떡달이·별채·총각의 3종이 더 있었으나 일인(日人) 삼파선길(三波羨吉)이라는 자가 빼앗아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가면들의 재료는 모두 오리나무이며, 원래 설채(設彩)했었고, 턱이 따로 조각되어 있어서 아래턱을 노끈으로 달아 놀이할 때 움직이게 함으로써 생동감을 주도록 되어 있다. 하회가면(河回假面) 중에서도 특히 양반과 백정은 세련된 입체감과 표현기교를 보여 주고 있다.

이 탈의 제작연대를 밝힐 자료는 현재 없다. 그리고 병산(屛山)탈 갑(甲)·을(乙) 2면(面)은 병산동(屛山洞)에서 전래되어 오던 옛 가면을 하회동(河回洞)에 옮겨서 함께 보존해온 것으로서, 가면 이름도 짐작할 수 없었다. 마을에는 하회탈을 허도령이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다만 하회마을에 살았던 사람에 대한 기록으로 허씨가 살았고, 안씨 집안이 들어온 후, 류씨가 조선 전기에 살았다고 기록이 되어 있어 대체로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