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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재
주일재

중요 민속자료 제9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애 선생의 종손 류만하 공이 충효당에서 분가할 때 지은 것으로 그의 아들 주일재 류후장(1650-1706) 공이 증축한 것이다. 주일재 공은 퇴계 선생의 도학을 사숙하여 일찍이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한 일자형의 사랑채와 안채, 문간채, 사당을 갖추었다. 남촌의 충효당(忠孝堂) 바로 뒤편 골목에 접해 있는 남향집이다. 중문을 통해 안마당과 안채로 출입하며, 안채는 부엌, 안방, 대청, 건너방이 일렬로 배열된 전형적인 남부지방 일자형 평면이며, 동쪽 건너방 앞으로 광이 있다.

전면에 방각(方角)의 긴 담장이 있고, 한가운데를 터서 출입구로 삼았다. 그 안으로 넓은 마당 한가운데에 사랑채를 배치하였다. 사랑채 뒤로는 안마당으로 안채가 같은 남향으로 앉혀졌고 안마당 서편에는 광채, 동편에는 광 1간과 일각문이 있어 건물 각동(各棟)이 사면(四面)으로 분명하게 'ㅁ'자를 형성하지는 않았으나 건물의 끊긴 부분은 담장으로 연결해서 전체적으로는 ‘ㅁ’자 배열과 같아 보인다. 사당은 안채 동편에 나란히 위치했으나 그 중심축은 안채의 그것을 벗어나 동남간방(東南間方)을 향하고 있다. 사당의 방향축(方向軸)을 주옥(主屋)과 다르게 앉히는 예는 이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집의 특징은 담장과 일각문을 이용한 ‘ㅁ’자집 안마당의 형성에 있다고 하겠으며 이밖에도 역시 담장을 고루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사랑채는 길이가 4간이고 너비는 단간이며, 서쪽 2간이 온돌이고 동쪽 2간은 대청이다. 대청의 전면은 개방된 상태이고 측 ·후면에는 각 칸에 쌍여닫이 판장문이 달려 있으며, 온돌 앞에는 2간 모두 쪽마루를 부설하였다. 사랑채의 서쪽 끝에는 1간의 사이를 두고 2간의 온돌방과 작은 부엌이 달린 '一'자집이 있는데 이 온돌방 전면에도 역시 쪽마루를 갖추었다. 이 두 집의 1간 사이는 중대문(안대문)이고 중대문을 지나면 안마당 한가운데로 들어서게 된다. 이 아래채의 2간 온돌방은 작은 사랑이다. 작은사랑 부엌 끝에서 안쪽으로 배치된 집은 3간의 '一'자 광채인데, 반간 크기의 헛간이 후면에 부설되어 있다. 광채 북단(北端)과 내당(內堂) 부엌 끝기둥 사이를 담장으로 연결하였다. 이 광채에서 동편으로 마주 보이는 2간집이 1간의 광과 일각문이다. 일각문 외우주(外隅柱)와 사랑 온돌 끝기둥 사이도 역시 담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안채는 길이가 6간, 너비가 2간의 '一'자집이며 부엌과 안방(2간), 대청(4간), 건넌방 순의 배치는 통례적인 것인데 건넌방을 위 ·아래 2간으로 채운 것은 예외적인 형태라 하겠다. 건넌방이 2간인 경우에 이것을 윗상방(上房), 아랫상방이라 부르기도 하며, 상·하 공간개념이 비교적 명확한 것을 짐작케 한다.